폭설로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11일 오전 11시50분을 기해 재개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활주로 미끄럼 측정 등 점검 결과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활주로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공항은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이날 오전 8시33분부터 활주로를 임시 폐쇄해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당초 제설작업은 오전 9시45분까지 1시간 가량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눈이 계속 내리면서 오전 11시까지로 연장됐고 이후 50여 분간 추가 점검이 이뤄졌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눈이 계속 내리면서 작업시간이 늘어났다"며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로, 제주에 있는 항공기부터 순차적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오전 6시35분 김포로 향하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무사히 출발하는 등 7시30분쯤까지는 정상 운항이 이뤄졌으나, 그 사이 눈이 많이 쌓이면서 대거 결항‧지연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현재 87편(출발 44편‧도착 43편)이 결항, 29편(출발 9편‧도착 19편)이 지연됐고, 14편이 회항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공항 여객터미널에는 승객 5050여 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8일부터 이·착륙 방향으로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함께 강풍특보가 내려졌으며, 11일 오전 8시35분을 기해 저시정특보까지 발효됐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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