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오는 25일까지 사립유치원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유치원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종필 도교육청 감사관은 2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사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는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난 18일 최근 5년간 사립유치원 실명이 포함된 감사 결과를 25일까지 공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현재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공개돼 있는 2014년, 2016년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전환해 재공개하기로 했다.

이 감사관은 "특정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할 경우 개인이 특정될 우려가 있고, 명예훼손 등의 문제가 있어 그동안 익명으로 공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교육부 방침과 상관 없이 올해부터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정기 재무감사로 전환해 기관명을 공개할 예정이었다"며 "앞으로 3년 주기로 도내 사립유치원 21곳을 대상으로 정기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지난 7월 말 사립유치원 7곳(새순‧엔젤‧제주중앙‧제주YMCA‧제주충신‧해봉‧금호유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정기 재무감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 공개하기로 했다.

중점 감사사항은 Δ누리과정비‧처우개선비‧급식비 등 교육청 지원금 적정 집행 여부 Δ통학차량 안전관리 기준 준수 여부 등 통학차량 관련 사항 Δ교직원 임용‧복무‧보수지급에 관한 사항 Δ학부모 수익자 부담경비 징수 및 집행에 관한 사항 Δ재산관리 및 시설공사 집행에 관한 사항 등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비리신고센터에 신고가 접수되거나 감사가 시급히 필요할 경우에는 정기 재무조사와 관계 없이 불시 감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감사관은 "전국 사립 유치원 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개선 요구, 교육부와 합의한 방침 등을 반영해 실명 공개와 더불어 사립유치원 감사를 더욱 체계적이고 엄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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