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가 23일 발족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이날 천주교 제주교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위 구성에 따른 입장과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4·3 70주년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했던 천주교 제주교구는 "1947년 3·1운동 기념식에서 시작된 제주4·3의 정신은 1919년 3·1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3·1운동 100주년 기념위 발족 배경을 전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이어 "3·1운동의 정신과 제주4·3의 정신이 제주인들의 마음 속에 다시 뜨겁게 타오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방식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념위는 3·1운동에 앞장섰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교육감인 최정숙 초대 제주도교육감의 삶을 다룬 뮤지컬 '최정숙' 제작을 비롯해 Δ3·1운동 100주년 기념미사 Δ타 종교와 연대한 3·1 선언문 발표 Δ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3·1운동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며 "지역과 지역, 세대와 세대, 부자와 가난한 이들, 여성과 남성 사이의 정의가 실현되고 평화가 이룩하는 날을 바라며 비폭력 평화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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