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는 가장 먼저 제주시 오라동을 꼽았다.
오라동에서는 연삼로 가로수길과 종합경기장 일대를 분홍으로 물들이는 벚나무, 영주 10경 중 제3경 '영구춘화'로 꼽히는 방선문 일대의 진달래와 영산홍, 철쭉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오라동 연미 마을에는 화해와 상생을 위한 4·3길이 개통됐다. 총 12㎞의 2개 코스로 '오라리 방화사건' 등 제주 4·3 당시 아픔이 서려 있는 현장과 역사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꽃들이 앞다퉈 피어나는 계절, 기억의 길을 걸으며 그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 곳곳을 수놓은 꽃놀이도 관광 추천 10선에 포함됐다.
4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주 유채꽃 축제는 봄꽃들의 향연 속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녹산로를 따라 이어진 유채꽃길 드라이브, 유채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만개한 튤립을 즐길 수 있는 서귀포 상효원과 튤립 축제가 펼쳐지는 한림공원도 빼놓아선 안된다.
세번째는 '효리네 민박' 배경지로 유명세를 탄 궷물오름이다. 높이 57m의 낮은 오름으로 삼나무와 잡목 자연림이 울창해 가볍게 오르기 좋다.
궷물오름의 하이라이트는 산허리의 너른 들판이다.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진 초록 카펫 위에선 인생샷을 찍어보자.
이와함께 4월 관광 10선에는 딸기 체험, 에코파티, 고살리 숲길, 성산 수마포 해안, 삼다공원 야간 콘서트, 에코랜드 테마파크 및 포레스트 사파리 투어, 피크닉 도시락 등이 담겼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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