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1주년이자 지방공휴일 지정 이후 두번째로 맞은 제주4·3희생자추념일에도 지난해처럼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정상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방공휴일인 4·3추념일 당일 대부분의 지방공무원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일부 쉬는 공무원들도 4·3평화공원 방문 등 4·3 관련 행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4·3희생자추념일은 관련 조례에 따라 전국에서는 최초로 지난해부터 지방공휴일로 지정됐다.

지정 당시 인사혁신처가 공휴일 지정을 정부 권한으로 한 현행 법령에 위배되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정부가 관련 규정을 마련하면서 마무리됐다.

다만 지방공휴일은 도청과 시청, 도 직속기관 등 도내 공공기관만 대상이다.

교직원을 비롯해 민간기관·기업 등은 휴무를 권고하는 수준이어서 사실상 공무원만 쉬는 날이라는 푸념도 나왔다.

공무원들 역시 특혜라는 지적과 행정 공백 등을 우려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부분 정상 근무하되 대체휴무를 주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도 주간정책회의에서 "4·3 지방공휴일은 쉬는 날이 아니라 집중하는 날"이라며 "4·3관련 행사에 집중하고 참여하는데 내실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