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지난 19일부터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963.0㎜, 진달래밭 704.5㎜다.

지역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228.6㎜, 서귀포(남부) 286.2㎜, 성산(동부) 458.3㎜, 고산(서부) 92㎜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진달래밭에는 19일 오후 8시32분 최대풍속 초속 48m를 기록했다.

20일 오전 7시 현재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93건이다.

도로침수 11건, 주택침수 19건, 도로파손 3건, 하수역류 6건, 배수지원 6건, 신호기 고장 및 맨홀뚜껑 파손 등 기타 46건 등이다.

제주시 연동과 건입동에서는 전날 오전 5시56분, 7시1분쯤 도로 맨홀이 유실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루어졌다.

오전 8시21분에는 강한 비바람에 영평동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제주시 김녕 입구 삼거리 등 신호등이 고장났다는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오후 1시8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평화로에서 김모씨(50)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연석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병원 치료 중이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 성산읍 난산리 감귤 비닐하우스(923㎡)와 안덕면 상창리 콩밭(5319㎡)이 침수되면서 관련부서가 세부 피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농작물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일 예정된 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개막행사는 취소됐다.

한라산 입산과 도내 해수욕장 입수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지난 19일 오후 8시 이후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돼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대비 단계 비상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제주도는 향후 관련부서 및 읍면동 세부 피해사항 조사 및 응급복구 조치, 항공·여객선 운항 중단에 따른 잔류 탑승객 수송대책 마련, 피해상황 접수(NDMS) 및 복구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20일 오전 6시 기준 현재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19m의 약한 소형 태풍을 유지하면서 목포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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