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버스 2대와 4.5톤 트럭, 1톤 트럭이 연쇄 추돌, 4명이 숨지는 등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사상자의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목격자 등 진술에 따르면 하굣길에 나선 제주대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는 학생들이 찾아와 경찰과 소방에 부상자 신원을 물으며 혹시나 친구 또는 선후배가 타고 있지는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다.

한 학생은 "사망자 중에 20대가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서 와봤다"며 "사고 난 버스가 원래 학생들이 통학할 때 많이 타는 버스라서 큰일이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자녀들과 연락이 끊긴 부모들도 현장을 찾고 있다.

A씨는 "아이가 연락이 안 된다"며 "부상자들이 다 병원으로 이송된 거냐"며 취재진에 사고 버스 번호를 물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현장에는 유리 파편과 옷가지, 신발 등이 널부러져 있어 사고 당시 충격을 실감케 했다.

버스가 정차돼있던 정류장은 아예 흔적조차 찾을수 없었다.

크레인으로 들어올려진 4.5톤 트럭 전면부는 완전히 파손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버스 2대에는 각각 3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버스 중 1대는 도로 옆 도랑으로 전복됐으며 소방은 현재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9분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산천단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달리던 4.5톤 화물트럭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던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현재까지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36명은 경상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4.5톤 트럭이 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정류장에 5~6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망자 중 일부가 정류장에 서있던 인원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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