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앞에서 버스 2대와 트럭 2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총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사상자 대부분이 20대 청년들이어서 지역사회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9쯤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달리던 4.5톤 화물트럭이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시내버스 2대에 각각 3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데다 사고 충격으로 시내버스 1대가 버스정류장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옆으로 떨어지며 전복돼 피해가 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총 사상자 수는 62명이다.

김모씨(28)와 이모씨(32), 박모씨(71)는 전날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톤 트럭 운전자인 신모씨(52)와 김모씨(21), 김모씨(20), 이모씨(21), 외국인인 D모씨(20) 등 5명은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4.5톤 화물트럭 운전자 A씨 등 모두 54명이 경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 연령층에 걸쳐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연령대로 보면 20대 청년들이 많다"며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를 낸 4.5톤 화물트럭 운전자 A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와 시내버스 승객,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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