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중국 남송(1127~1279)대 유물을 발견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년도 공동 수중발굴조사를 '개수제' 행사와 함께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개수제는 수중발굴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를 뜻한다.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제3차 발굴조사는 6월22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금제유물이 처음 발견·신고 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으며, 1990년대에는 중국 남송 시대 도자기를 발견했다.

첫 발굴조사인 2019년에는 남송대 도자기와 함께 '삼가 봉한다'는 의미의 '謹封'(근봉) 글자를 새긴 인장 등 목제 인장 두 점이 확인했고, 2020년 2차 조사에서는 중국 선박에서 사용한 길이 310cm, 무게 586kg의 대형 닻돌을 발견했다.

해당 유물들은 신창리 수중유적이 중세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는 과정에서 형성됐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다.

양 기관은 이번 3차 발굴조사에서 중국 닻돌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신창리 수중유적에 남아있을 선박의 잔해 등을 조사해 과거 해상교류와 무역상황을 구명할 수 있는 유물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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