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추가로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제주시 모 어린이집 소속 교사 1명을 19일 오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15일 제주지방법원에 아동학대 횟수가 많은 교사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제주지법은 이날 오후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이 중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구속된 교사는 3명으로 늘게 됐다. 앞서 구속된 교사 2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아동은 총 29명으로, 이 중 11명은 장애 아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6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경찰은 이달 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아동이 귀에 피멍이 든 채 귀가한 것을 발견한 학부모가 이튿날인 지난 2월16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1월9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의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교사들의 상습적인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