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하루만에 1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8명(제주 761~778번)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78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올해 1월 1일(13명), 1월 3일(10명), 5월 4일(13명), 5월 6일(12명)에 이어 5번째로, 이달 들어서만 3번째다.

제주 761·762·763번 확진자는 모두 해군 제주기지전대 소속 장병이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함정 훈련을 위해 평택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함께 훈련한 평택 1178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 해제를 앞둔 이날 모두 최종 확진됐다.

765·766·767번·770번·773번·774번 확진자는 모두 제주중앙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로, 지난 7일 확진된 75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같은 학교 학생인 756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확인된 후 진단검사를 받았다.

768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네팔에서 들어온 해외입국자로, 입도 직후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뒤늦게 확진됐다.

771번 확진자는 제주 751번 확진자와, 772번 확진자는 제주 754번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됐다.

제주 776번 확진자는 의정부시 1232번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이며, 778번 확진자는 지난 3일 확진된 72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764번·769번·777번 확진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도 방역당국은 도내 확진자 중 1명이 지난 5일부터 6일 사이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명물천목욕탕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확진자는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명물천목욕탕 여탕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목욕탕 여탕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이미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선행 확진자 중 학생들이 많아 다중이용시설과 타 학교 내 전파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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