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대형사고의 후속조치로 도로구조 개선과 속도제한 강화 등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6일 발생한 제주대 입구 사거리 후속조치를 위한 교통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행정시와 제주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10개 관계기관과 현장점검 및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산천단에서 제주대 사거리로 향하는 3차선 도로 중 1개 차로는 우회전 전용차로로 변경한다. 제주대에서 아라동 방면에는 가속차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고장소를 포함한 버스정류장 두 곳은 교차로와 거리가 더 떨어진 위치로 이설한다.

교차로에는 교통섬 설치와 횡단보도 및 교통신호기 이설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고와 같이 급경사로 인해 차량의 제동 제어장치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이어질 수 있는 중산간도로인 5·16도로와 1100도로는 대형화물차량 통행 제한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Δ5·16도로(산천단→제주대 교차로→제주대병원) 2.8㎞ Δ1100도로(어리목 주차장→어승생 삼거리) 4㎞ Δ 제1산록도로(평화로→1100도로→ 5·16도로 제주의료원 입구) 21.5㎞는 속도제한을 시속 60㎞에서 50㎞로 하향한다.

제주도는 다음 달까지 도내 위험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8월까지 위험도로 개선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6일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는 트럭 2대와 버스 2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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