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지역 특산물과 외도를 즐기고 있다. '그곳'에 가야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와 상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특색이 묻어있는 이들 제품은 여행지의 추억을 소환해 주는 효과까지 있어 스테디 셀러가 되고 있다.

12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SPC와 스타벅스, 커피빈 등이 최근 선보인 지역 특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제주도다. 주위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특산물이 많아 특별한 메뉴를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매월 1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여행지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제주공항 매장에서 '제주마음샌드'를 한정판매 중이다. 우도 땅콩으로 속을 채운 이 빵은 제주의 산과 바다를 음각으로 새겨넣었다. 상자는 파란색을 채택해 제주의 푸른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19년 8월 제주공항점에서 첫 선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제주공항탑승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공장 생산해 오는 게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해 시간이 걸렸다. 현지, 그것도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특별함을 더했다.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하루 평균 생산량은 1000여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적으로 약 200만개가 팔렸다. 여전히 제주마음샌드는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에도 한정 수량만 살 수 있다. 이미 온라인엔 3000개가 넘는 인증사진이 올라온 상태다. 특히 중고장터엔 2만1000원짜리 제품이 3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도 지역 특색 메뉴 개발에 적극적이다. 스타벅스는 우도 땅콩을 활용한 '제주 별다방 땅콩 라떼, 제주 별다방 땅콩 프라푸치노'를 처음으로 내놨다.

스타벅스는 제주 특산물 귤을 활용한 한정 음료로 선보이고 있다. 청귤을 사용한 '제주 청귤 레모네이드'와 특유 향이 강한 천혜향을 활용한 '제주 천혜향 블랙 티 블렌디드'도 제주에서 한정기간 맛볼 수 있다.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상품들도 인기다. '콩다방'으로 불리는 커피 빈 앤 티 리프(커피빈)는 지난 4월 제주에 1호점을 내면서 유채꽃과 조랑말을 기반으로 천가방, 브로치 등을 내놨다. 유채꽃을 입에 물고 있는 조랑말 이미지가 큰 인기를 끌면서 SNS에선 제주여행 '필구'(필수구매) 상품 반열에 올랐다.

커피빈은 이밖에도 바다와 해녀를 주제로 한 머그컵도 내놨다. 손잡이는 투명한 유리 안에 보석 같은 알갱이를 넣어 제주바다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전세계 주요도시에서 '시티컵'을 선보이고 있는 스타벅스 역시 국내에서도 총 8개 지역에서 텀블러를 내놨다. 특히 '경주 투어 텀블러'는 유물, 유적지를 수채화 느낌으로 표현했고, 첨성대 위엔 별을 함께 넣는 디자인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스타벅스는 지난 3월엔 동백꽃을 모티브로 한 핀 파우치, 재사용 가능 실리콘 빨대 등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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