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육·해상에 초속 20m 안팎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일부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는 발해만 부근에서 우리나라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이다.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제주국제공항 초속 21.9m, 삼각봉(산지) 초속 19.9m, 제주(북부) 초속 19.1m, 성산수산(동부) 초속 18.6m, 구좌(동부) 초속 18.4m, 외도(북부) 초속 18.1m 등이다. 이는 태풍 내습 시 간판이나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제주도 앞바다에도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면서 바다의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현재까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8편(출발 4·도착 4)이 결항됐고, 연결편 접속 등의 문제가 더해지면서 항공기 30여 편이 지연 운항 중이다.

제주항에서는 제주를 오가는 10개 항로 여객선 총 16척 중 3척(퀸스타 2호·한일블루나래·송림블루오션)이 기상 문제로 결항된 상태다.

기상청은 "돌풍과 강한 바람, 천둥, 번개로 인해 내륙에 위치한 공항과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연결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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