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한라산에 3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도 산지에서는 삼각봉 333.0㎜, 윗세오름 305.5㎜ 등 300㎜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새별오름(북부) 119.5㎜, 가시리(동부) 79.5㎜, 태풍센터(남부) 70.0㎜, 한림(서부) 59.5㎜, 고산(서부) 57.0㎜, 서귀포(남부) 55.2㎜, 성산(동부) 49.0㎜, 제주(북부) 29.0㎜ 등을 보였다.

제주도 산지와 동·남·북부에는 호우경보, 제주도 서부와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기준 현재 제주에는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고온다습한 공기가 대기 하층의 강한 남풍을 따라 제주로 유입되고, 특히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산지와 남동부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누적 강수량은 산지 450㎜ 이상, 남·동부 100~300㎜, 북·서부 80~180㎜, 북부 해안 20~60㎜ 등이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특히 하천이나 계곡 등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나는 곳이 있겠으니 야영이나 외부활동을 자제해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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