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이 언론개혁 4대 입법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전국 순회 투쟁에 나섰다.

언론노조는 그 시작으로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서 언론노조 제주지역협의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언론개혁 4대 법안 제·개정 작업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이 제안한 4대 법안의 내용은 Δ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 Δ신문사 편집위원회 설치 의무화 Δ지역언론 지원제도 개편 Δ실효성 있는 언론 피해 보상 등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역 여론 부재와 지역 주민 소외로 지역 공론장이 무너지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는 여전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언론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지역 공동체가 서울공화국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그 사이 포털은 전국을 9개로 쪼개 '1도 1사'로 갈라치는 입점 정책을 내놓았다"며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이런 지역언론 차별, 지역언론 사막화에 대한 아무런 조처가 없다. 포털 권력과 협잡하는 공범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우리의 요구는 지역언론 노동자의 존엄과 사명, 지역 언론의 공적 책무를 지키며 취재·보도·제작할 수 있는 좋은 지역언론 만들기의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이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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