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오는 2022년은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치러져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해다. 이를 앞두고 제주 지방정가에서는 선거시계가 빨라지면서 제주 현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뉴스1 제주본부'는 제21대 국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제주 국회의원 3명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해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소회,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 제주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도민 갈등해소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10일 제21대 국회 출범 1주년을 맞아 뉴스1 제주본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지역구인 서귀포 성산읍에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민주당 차원에서 방향성을 정하고 정부에는 지속적으로 갈등 해소 대책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민이 직접 주민투표로 행정시장 직선제 및 행정구역 개편 등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실질적인 주민자치 실현을 강조한 위 의원은 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을 맞아 비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도민들이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위 의원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간 주요 성과와 앞으로 중점과제는.

▶제주의 생명산업이자 미래에 포기할 수 없는 1차산업을 지키고 서귀포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제주대학교 약대 유치를 위해 발로 뛰고 헬스케어타운 육성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및 제주대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서귀포 청년들의 비전 있는 삶을 위해 ‘스타트업 베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제주 가치 증진 및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확보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민주당 국토교통 및 농해수위 분야를 관장하는 제5정책조정위원장을 맡게 돼 구체적으로 국민 삶이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낮은 자세로 호흡하는 의원이 되겠다.

-행정시장 직선제 및 행정구역 재편에 대한 입장은.

▶법인격이 있던 4개 시군이 폐지되면서 풀뿌리 자치가 크게 후퇴한 측면이 있다. 다만 행정시장 직선제의 경우 정부의 반대와 함께 법인격을 갖추지 못한 기초자치단체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안으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도민의 자기결정권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도민들이 기초자치권 부활 문제에 대해 직접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법 개정 후 기초자치권 부활 문제와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대한 도민사회의 집약된 안을 만들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면 이를 정부가 수용하는 과정으로 변화시키겠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및 도내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견해는.

▶갈등 해소를 전제로 한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

그러나 도민사회의 우려와 갈등이 6년 넘게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현재는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에 지속적으로 갈등 해소 대책을 요구하겠다. 민주당 차원에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하고 도민사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차기 정부가 제주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특별자치도 15주년이지만 도민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질적인 주민자치가 이뤄지는, 도민이 특별한 자치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도민들이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이를 근거로 주요 사항들이 결정되는 자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동북아 환경수도를 구체적으로 완성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일 것이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천연자원을 활용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등의 새로운 미래산업을 만드는 일 역시 중요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제주국제도시’로 변경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그 취지는.

▶지난 20년간 제주는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라 외형적으로 양적 성장이 이뤄졌다. 그러나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도민사회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제주 미래비전은 개발중심의 ‘국제자유도시’가 아니라 지속가능성이 중심이 되는 ‘국제도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간판 교체를 통해 제주의 각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이 보장되도록 제도 정비를 꾸준히 추진하겠다.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시계가 빨라져 자천타천 후보군들이 나서고 있다. 이를 보는 입장과 결심이 있다면.

▶도지사는 행정책임자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이기도 하다. 지난 원희룡 도정 7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더 큰 꿈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응원한다.

다만 ‘선당후사’의 자세로 내년 대통령선거에 모든 역량을 쏟아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과정에서 차기 도지사와 관련해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기회를 주신다면 고민해 나가겠다. 그러나 도지사 선거보다는 대선 승리를 위해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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