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직원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25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1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알파 변이 감염자는 8명이었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들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새로운 역학관계도 확인됐다.

지난달 확진자들의 n차 감염으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됐던 ‘제주시 지인모임4’와 ‘제주공항 JDC면세점’은 각각 따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제주시 지인모임4 관련 확진자인 제주 1484번과 그의 가족이자 JDC면세점 직원인 제주 1483번이 연결고리로 지목됐으나 각각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주 1484번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제주 1483번과 또 다른 JDC면세점 관련 확진자 1명은 델타 변이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지인모임4’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조정됐으며 JDC면세점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분류됐다. 또 이 집단감염 확진자로 분류됐던 JDC면세점 직원 등 5명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른 감염경로로 확인돼 제외됐다.

최근 제주를 비롯해 경기도와 광주, 대구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나온 제주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나온 델타 변이 확진자 중 1명은 제주시 구좌읍의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다. 또 다른 델타 변이 확진자 1명은 광주에서 확진자를 양산한 제주시 애월읍·조천읍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다.

‘제주시 직장4’ 관련 확진자 1명은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역학적 연관성에 따라 제주도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총 400명으로 늘었다. 알파 변이 감염은 총 270명, 델타 변이는 129명, 베타 변이는 1명이다.

제주에서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시작되 지난 2월 이후 발생한 확진자 1261명의 31.7%에 해당한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52%는 제주 집단관련 사례이며 36.8%는 개별 감염경로에 따라 확진됐다. 나머지 8.5%는 타지역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이며 2.8%는 해외입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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