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비수도권이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대전광역시가 중환자 치료 여유 병상을 이틀째 마련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4차 유행과 맞물려 병상 부족 우려가 제기된다.

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801개 가운데 458개(가동률 57.1%)가 가동 중이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인력 등을 완비하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병상으로 현재 343개 병상에 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다만 지역별로 병상 여력은 크게 차이가 났다. 대전의 경우, 14개 중증환자 전담병상에 환자들이 모두 입원해있어 인근 충남(10개), 충북(17개), 세종(4개) 등 가용병상이 있는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 높은 환자가 입원하는 준-중환자 병상도 전국 424개 중 260개 병상이 차 있어 남은 병상은 164개다. 특히 전북은 병상 여유가 없고 인천과 경북 각 1개씩, 대전과 전남 각 2개의 병상 여유가 있다.

한편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이날 0시 기준 총 73개소 1만6305병상 규모에 55.5%인 9047명이 입소했다. 7258병상 남은 상태로 지난 주 가동률 60%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중 중수본 시설은 10개소 3088병상 중 1625명이 입소해 가동률은 52.6%였다. 지자체가가 운영하는 수도권 시설 42개소 9652병상 중 5609명이 입원해 가동률은 58.1%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50.9%를 기록했다.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은 전국 8248개가 있는데, 그중 2237개(가동률 71.7%)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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