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열린 호남·제주지역 예산협의회에 참석,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 활성화 사업 등에 대한 설명과 정부의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협의회에서는 2022년 정부예산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국가균형발전 관련 및 지역균형 뉴딜사업, 지역 현안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만석 행정부지사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Δ제주 순환자원 혁신클러스터 조성(31억7000만원) Δ제주특별자치도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23억원) Δ강정정수장 정비사업(106억원) Δ수소연료 전기차 보급사업(55억5000만원) Δ제주관광진흥 지원을 위한 정부예산 지원(200억원) 등 416억원의 국비를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 순환자원혁신클러스터는 제주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을 비롯해 폐플라스틱·비닐 등의 폐기물 100%를 '자원'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실증과 생산기반을 갖춘 단지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원 22만7061㎡ 부지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 228억8000만원과 지방비 123억8000만원 등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지만, 내년도분 국비 31억7000만원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또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은 준공된 지 30년이 지난데다 최근 유충사태가 발생하면서 정수처리공정을 포함해 재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2015년 시행한 '지방상수도시설 노후도 실태평가 및 정비타당성 조사' 결과 강정정수장이 정비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비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제주가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침체되어 많이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제주가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챙기겠다"며 "제주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터와 강정정수장 정비사업의 경우 제주의 경제적·안전상의 문제가 있음에 따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구 행정부지사는 오는 6일 기획재정부를 찾아 주요국비 현안사업에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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