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않고 특급호텔에서 머무는 호캉스(호텔+바캉스)가 제주여행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5일 제주관광공사의 '6월 코로나19에 따른 제주도 소비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 소비분야 가운데 숙박 업종의 경우 지난해보다 특급호텔은 95%, 콘도미니엄은 118%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특급호텔 78%, 콘도미니엄은 73%의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 이후 상대적으로 위생과 방역이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특급호텔에서 머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특급호텔 예약률은 70%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 숙박시설의 4분의 3만 예약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실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반면 도내 주요 관광지 방문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 기준 성산일출봉은 32만6703명에서 23만21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은 22만1641명에서 13만1267명으로 40%가량 줄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의 경우 가격이 비싼만큼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해외여행 대체지로 제주가 각광받으면서 여행도 고급화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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