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아 여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는다.

특히 민주당의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은 귀향객들이 몰리는 추석 기간 동안 호남 지역의 '표심 다지기'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17일) 광주 소재 글로벌모터스와 전남 함평군, 장성군 등을 방문한 데 이어 18일에는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함께 미혼모 시설인 광주 엔젤하우스를 찾는다. 김씨는 지난 3일 대구에서도 미혼모 자립 지원 기업을 찾은 바 있다.

경선 기간 동안 이 후보가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를 방문했던 지난달 김씨와 비공개로 동행 일정을 소화한 적은 있지만, 김씨와 공개 일정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낙연 후보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와 호남을 돌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낙연 후보는 오는 18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한 후 4·3 유족회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어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 지역 정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낙연 후보는 19일 오전에 광주 무등산을 찾아 등반객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추미애 후보는 17일 정읍시,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등을 방문한 데 이어 18일 광양시와 순천시, 여수시 등지를 돌며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박용진 후보는 18일 서울에서 청년기초의원협의회 정책 제안식, 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정책 제안식 등을 진행한 후 오후에 강북구 장애인회관에서 추석맞이 나눔행사에 참석한다.

김두관 후보 또한 18일 여수와 순천, 광양 등지에서 열리는 지역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호남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선다.

한편 방송국 내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16일에서 23일로 연기됐던 호남권 경선 TV토론회는 오는 19일로 다시 변경됐다. 일부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광주·전남지역 권리당원 투표(21일) 전 호남 지역 토론회의 개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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