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 교체를 위해, 보다 잘 살고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주의 아들로서 분명히 해야 될 몫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제주도민께서 변함 없는, 더 소중한 성원으로 도와 달라"고 했다.
원 지사는 먼저 "그동안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과정이나 여건 면에서 제주도민들께서 기대하시는 충분한 지지율의 상승은 아직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운을 뗐다.
제주에서의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서도 그는 "출발점에서의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여론이라는 것은 변하기 때문에 제주도민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과정이 더 치열하게 필요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현재로선 기대에 못 미치지만 끝까지 이렇게 간다고 보지 않고 그렇게 볼 필요도 없다"며 "충분한 의미 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각별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 공약으로는 제2공항 건설, 신항만 건설, 중국 자본 난개발 차단,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블록체인 허브 도시 등 제주도지사 재임 당시 핵심 추진 정책들을 꼽았다.
지난 8월11일 제주도지사직 사퇴 후 한 달여 만에 제주를 찾은 원 지사는 이날 제주국제공항 선별진료소,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데 이어 추석 당일인 21일 서귀포시에 있는 본가를 방문한 뒤 상경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10월8일 국민 여론조사 80%, 당원 투표 30%를 반영하는 2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 때 후보는 8명(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에서 4명으로 압축된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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