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이번 달이 우리가 내년 봄에 일상회복을 맞이할 수 있느냐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동체를 위한 선열들의 희생정신, 헌신의 정신을 깊게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제주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린 개원식 격려사를 통해 "우리가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백신접종과 방역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모두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를 지키고 연대의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이 어려움을 극복해내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개원한 제주호국원에 대해서도 "여섯 번째 호국원이자 열두 번째 국립묘지"라며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권역별 '호국원'이 모두 갖춰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제주에는 국립묘지가 없고 공적이 있음에도 멀리 육지에 안장도 어려워서 제주 '충혼묘지'가 그 기능을 대신해왔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제주호국원의 개원은 제주지역의 모든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해 나라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6·25 전쟁 당시 강원도 설악산 지구에서 전사한 고(故) 송달선 하사가 제주호국원의 첫 안장자가 됐다며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오늘 개원한 제주호국원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 인접해 있어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국립묘지로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이곳 제주호국원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은 물론 제주도민과 제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서 품격 있는 추모를 하실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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