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가 이마트 노동자의 기본급 92만원 실태를 폭로하며 제주에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트노조 이마트지부는 20일 오전 이마트 신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을 맞추기 위한 꼼수 수당 지급을 끝내고, 비정상적인 기본급을 정상화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마트가 정규직이라고 주장하는 사원들의 현재 기본급은 92만원"이라며 "회사가 성장했다고 오너 일가에게 수백억을 보수로 주는 곳에서 뼈가 부서지도록 일하는 사원들의 2021년 기본급이 92만원이다. 말도 안 되는 기본급에 각종 수당으로 최저임금을 맞추는 대기업의 파렴치한 행위가 십수년째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연봉계약서에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동의한다는 조항을 삽입해 야간 근무를 강제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여성노동자에게 야간 근무를 시킬 시 반드시 노동자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연봉계약서에 서명하면 자동으로 야간 근로에도 동의하게 하는 비열하고 위법적인 방법 동원 말고 이제 사원들에게 최소한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마트노조는 비정상적인 기본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마트의 저임금 노동착취 민낯을 알릴 것"이라며 "노동자 권리가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동의 절차를 개선하고, 22시 폐점을 시행하도록 노동자 권리행사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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