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제주소방지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제주 소방공무원 압도적 다수가 원하고, 일선 소방 관서장들이 지지하는 3조1교대 근무체계의 전면적 실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일명 '당비휴(당번·비번·휴무)’라 불리는 3조 1교대는 24시간 근무 후 이틀 연속 쉬는 형태의 근무 방식이다. 현행 제도상 소방공무원 근무 형태는 3조 2교대를 기준으로, 출동대별 업무하중 등에 따라 3조 1교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노조는 "최근 제주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2%가 3조 1교대 근무체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방청도 적극적 실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당사자들의 의사를 반영해 교대근무 체계를 결정하도록 각 지역본부로 공문을 시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 전남, 세종, 강원, 울산, 대구 등 다수 지역이 전면적 3조1교대 실험 계획을 밝히고 일찌감치 시행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한 달여 간 해당 공문을 열람조차 못 하도록 묶어두고, 근무 당사자와 일선 관서장의 재량권을 완전히 배척한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주간과 야간, 당번 근무를 오가는 불규칙한 3조 2교대 근무형태가 교대 근무자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하위직 공무원이 간절히 원하는 것에 어깃장을 놓고 보자는 심산이 아니라면 3조 1교대 근무체계의 전면적 실험에 응하라"고 피력했다.

제주소방노조는 소방본부, 도청, 도의회 앞에서 3조1교대 근무체제 시행을 촉구하며 3일째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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