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제주도의원선거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간 '다수당'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절대 1당'을 장담할 수 없어 '당적'이 없는 교육의원 5명이 제12대 제주도의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지방선거 제주도의원선거에서는 지역구 의원 32명, 비례대표의원 8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45명을 뽑는다. 4년전보다 지역구 1명, 비례대표 1명 늘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31개 지역구 중 25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비례대표에서도 4명이 당선됐다. 도의회 43개 의석 중 29석에 '민주당 간판을 단 후보들이 입성했다.

Δ'절대 1당'은 없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과반수' 확보가 목표다.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18일 '뉴스1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선거에서 기초자격평가를 도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도민들의 기대감에 부응,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도당은 6·1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제주에서의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에 대해 유권자에 알리고,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제주발전을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제주도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도지사선거는 물론 도의원선거에서도 승리하겠다"며 "지방선거 출마자들 모두 원팀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투표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3만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Δ군소정당 입성 가능성은?
6·1지방선거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간 양강 구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군소정당들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제주정가에서 군소정당의 입지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구 도의원선거에 출마한 군소정당 후보는 아라동갑 선거구 진보당 양영수 민주노총 제주본부 부본부장(48)과 아라동을 선거구 고은실 제주도의회의원(59·비례대표), 일도2동 선거구 정의당 박건도 당대표 민생특보(31) 등 3명이다.

제주도의회 비례대표선거에서도 군소정당들은 험난한 길이 예고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고 정의당(1명)과 기본소득당(1명) 녹색당(2명), 진보당(2명)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비례대표 의석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정당득표에서 '5%'이상 득표율을 기록해야 하지만 최근 도내 언론사들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군소정당의 지지율은 정의당은 3~6%대, 나머지 정당은 1%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이 11.87%의 정당 득표율로 비례대표 1명을 배출했다.

Δ교육의원 몸값 오르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팽팽한 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5석'의 교육의원들이 제12대 도의회에서 '제3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회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교육의원 5석을 제외한 40석 중 최소 23석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지역구 19~20석, 비례대표 3~4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양당이 과반이상 의석수 확보에 실패하면 교육의원들이 '교섭단체'를 구성, 도의회의장 선출은 물론 향후 입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교육의원 선거는 일몰제가 적용돼 이번 지방선거에서 마지막으로 교육의원을 선출하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는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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