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보름 만에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제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열흘간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만7454명으로, 지난달(3만1628명)의 55%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26일 2054명 이후 31일 1013명까지 감소했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조금씩 증가하는 모양새다. 2일 1966명, 3일 1895명, 6일 1828명, 7일 1243명, 9일 1993명 등이다. 결국 지난 10일 확진자 수는 2024명으로, 보름 만에 2000명대를 돌파했다.

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7월4~10일 2690명 △7월11~17일 6069명 △7월18~24일 1만702명 △7월25~31일 1만1572명 △8월1~7일 1만1781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발생 확진자 수는 1만2087명(하루 평균 1727명)으로 전주 대비 669명 늘면서 확산세가 다시 커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발생이 소폭 증가 또는 감소를 반복하고 있어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휴가철 성수기인 7월4주~8월1주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의 이동량이 크게 늘고 제주 관광객이 하루평균 4만4000명 이상 입도하고 있어 재확산 불씨는 계속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7월15일 1.73 이후 7월31일 1.04까지 감소한 뒤 이날 기준 1.04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제주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보면 최근 정체기에 들어가 확진자 수는 소폭 증가 또는 소폭 감소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관광객이 대폭 늘고 이동량이 증가한 만큼 다음 주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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