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 자생하는 선인장에 대한 학술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종합 학술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개월이며, 용역비는 5000만원이다.

이번 학술조사의 주요내용은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의 개체수와 생육상태 조사다. 또 지속적인 문화재 가치 보존을 위한 유지·관리방안과 활용방안 제시다.

특히 유전자 분석을 통해 월령리에 자생하는 선인장의 식물종 계통을 분류하는 것도 포함됐다.

식물종 계통 분류가 완료되면 월령리 선인장의 기원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는 2001년 9월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된 곳으로 국내 유일한 선인장 자생지다. 선인장 군락지의 면적은 6914㎡로, 이곳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납작한 형태가 손바닥과 비슷하다고 해서 '손바닥 선인장'으로도 불린다.

선인장에서는 가을에 자주색 열매가 열리기도 하는데 이른바 '백년초'로 알려져 있다.

이 선인장의 원산지는 멕시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멕시코의 선인장이 어떻게 해서 1만㎞ 이상 떨어진 제주의 해안까지 와서 자라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선인장의 씨앗이나 열매가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제주의 해안가에 뿌리를 내려 자생하게 됐다는 설이 가장 널리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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