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윤석열 정부가 제주를 홀대하고 있다. 대통령선거 당시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대변인인 한동수 제주도의원은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가 계속된다면 민주당 도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도민사회와 협력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관광청을 설립하고 제주에 배치해 국제관광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그런데 현재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이 논의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제주 대표공약인 관광청 신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사업 등 제주 해녀를 위한 17억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더구나 대선 당시 제주 관련 정책과제로 포함된 ‘해녀의 전당 건립’ 관련 예산 9억원도 모두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와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의 통합을 결정했다”며 “이는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에 힘이 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전국 곳곳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5개월만에 제주도민에게 제시했던 공약을 헌신짝처럼 팽개쳐 버렸다”며 “제주도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고 있지 않는 것인지 의심스럽게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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