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연안의 심각한 바다 사막화(갯녹음)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조류 생산량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조사에서 제주해역의 전체 암반면적 1만6402㏊ 가운데 6484.1㏊(39.5%)에서 갯녹음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2019년 조사에서는 갯녹음이 5743.7㏊에서 확인됐는데, 2년새 여의도 면적(290㏊)의 2.55배에 달하는 740.4㏊ 증가한 것이다.

바다사막화 심화는 해조류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위성곤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우뭇가사리 생산량은 2011년 4830톤에서 2021년 350톤으로 4480톤(89.8%) 급감했다.

또 같은 기간 미역류 생산량은 205톤에서 59톤으로 146톤( 65%), 모자반류 생산량은 260톤에서 13톤으로 247(95%), 톳은 1518t에서 29t으로 98.1%(-1489t) 줄었다.

위성곤 의원은 "바다가 망가지면 사람도 살기 어렵다"며 "바다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제주 연안 바다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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