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시는 오는 11일부터 11월18일까지 들개를 집중 포획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포획틀 30개를 들개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들개는 경계심이 강해 사정거리가 짧은 블로우건(최대 5m)으로는 포획이 불가능하다. 총기 포획은 들개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지 않아 할 수 없다.

시는 집중포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치경찰단과 협조해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사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9월까지 들개 336마리를 붙잡았다.

같은 기간 들개가 입힌 가축피해는 15건(닭 79마리, 한우 4마리, 말 4마리, 염소 8마리, 오리 및 거위 등 32마리)이다.

한편 2021년 제주도의 중산간지역 들개 서식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에는 1626~2168마리의 들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홍상표 시 축산과장은 "들개는 공격성이 강해 사람과 마주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광범위하게 분포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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