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9일 제주를 찾은 조경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요구를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는 진실규명인데, 주무부처의 장관이 없는 국정조사를 하면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진실규명을 할 수 있겠느냐”며 “국정조사 결과물을 갖고 장관에게 책임 물을 게 있으면 추궁하고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경제가 더 안 좋아질텐데, 이에 대해 국회가 더 집중해서 논의해야 한다”며 “(민주당이)국민을 볼 낯이 없을 정도로 정쟁에만 몰두해 딱하게 느껴진다. 이성을 잃은 상태로 보인다. 억지 주장을 지나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조 의원은 “우리당에 변화가 필요하다. 겸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새 정부, 새 대통령에는 새 당대표가 필요하다. 새 대통령에 맞는 저 조경태가 딱 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제주대학교에서 특강을 한 조 의원은 “학생들에게도 우리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하려면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정치개혁의 첫 번째는 비례대표제 폐지, 두 번째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폐지, 세 번째는 정당 국고보조금을 없애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비례대표제 폐지를 총선 공약 1호로 삼아서라도 관철할 의지가 있다”며 “제도를 폐지하면 4년간 1700억원 정도 아낄 수 있는데 이를 청년기업 지원 등에 쓰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주요 지역현안 중 하나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조 의원은 “제주에 공항 2개가 생긴다는 것은 백년대계를 생각하면 제주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의 역할을 제대로 분배하면 갈등요소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먼 미래를 봤을 때 훌륭한 SOC 사업은 미래세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강요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만큼 도민들께서 현명하게 토론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20여 년간 민주당이 승리해온 제주도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중앙당에서 충분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더 일찍 좋은 인재를 발굴해 최소 2석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중앙차원에서 노력하겠다. 제주에서부터 정치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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