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내년 1월1일 한라산 새해맞이 야간산행 탐방예약이 마감됐다.

1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오전1시부터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내년 1월 한라산탐방예약을 받았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탐방이 가능한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에 한해 탐방예약을 받고 있으며, 하루 탐방 가능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그런데 예약이 시작되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마비됐으며, 새해맞이 야간산행이 가능한 내년 1월1일 탐방예약은 이미 마감돼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도 수천명이 접속을 시도하면서 수십분간 탐방예약시스템 사이트에 '접속대기' 안내가 뜨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2023년 계묘년 첫 해돋이를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정상에서 볼 수 있도록 1월1일 0시부터 야간 산행을 허용했다. 탐방예약자에 한해 낮 12시까지 입산이 가능하다.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 산행은 코로나19로 인해 2021∼2022년 중단했지만 이번에 다시 허용했다.

제주도는 한라산 등반 예약 QR코드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해 입산 시 신분증 확인 등 본인 확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은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를 이용해 윗세오름 일원에서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다.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 입산은 1월 1일 오전 5시부터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날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도록 직원을 증원배치한다. 제주산악안전대원의 협조도 받을 계획이다.

또 예약 없이 무단으로 입산하는 탐방객과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에서 입산 허용시간 이전에 입산하는 탐방객 단속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당일 대설경보 발령 시 전면통제, 대설주의보 발령시에는 부분 통제를 시행하는 등 탐방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현윤석 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탐방객들이 개별 행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2인 1조로 그룹을 지어 탐방해주길 바란다”며 “당일 눈을 대비해 아이젠과 스틱을 휴대하고 방한장비와 비상식량도 꼭 준비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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