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공립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KIS)의 초등 부속시설 증축 계획이 취소됐다. 제주도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조건부 승인된 지 두 달 만의 일이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창식)는 1일 제411회 제2차 정례회를 속개, ‘공유재산관리계획 취소안(한국국제학교 초등 부속시설 증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도의회에서 가결된 KIS의 초등 부속시설 증축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은 무효화됐다.

당초 계획은 내년 7월까지 사업비 64억9100만원을 투입해 교실 13개, 음악실 1개, 미술실 1개, 도서관 1개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3년새 KIS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 충원률이 급격히 증가, 140%대까지 오르면서 교실 등 공간이 부족해 마련된 것이었다.

그러나 KIS의 운영법인 ㈜YBM JIS는 도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통과된 직후 부대조건에 대해 실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계획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는 지난 10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하며 △제주학생 특례 선발비율을 정원의 10%로 상향 △특례 선발 학생의 수업료 등 교육경비 전액 감면 △선발 학생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교육감이 추천 △그밖의 지역공헌 사업 발굴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같은 부대조건은 그동안 국제학교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제주학생 선발 특례 제도가 있으나 유명무실해진 상황에 따른 개선을 요구한 것이었다.

‘제주도 국제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KIS는 정원의 최대 5%까지 특례 입학생을 받을 수 있지만 개교 후 입학·재학 학생 수는 102명에 그쳤다. 올해 역시 특례 학생 수는 8명으로, 정원 782명의 1.02%에 머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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