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2021년 제주지역 출산율은 0.951명이다. 지속적으로 떨어진 출산율은 1명대 벽마저도 무너지면서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정부와 제주도의 출산장려 정책에도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은 지속 감소하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출산율 하락의 이유로는 '비혼'을 택하는 2030세대 증가와 늦어진 결혼 적령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엄마'들의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 '양육'에 대한 부담 등으로 결혼은 했지만 출산을 꺼리는 부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회장 고신관)는 지난달 30일 지회 회의실에서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고, 자녀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함께 키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강세환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본부장의 주재로, 강문실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 센터장 등 전문가와 도내 돌봄공동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자녀 양육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가정내 또는 지역사회내 공동육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가정내 공동육아를 통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게 됐다며 가정내 공동육아는 어느 한쪽이 돕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사회에서의 '양육'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했다. 양육이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도내 80개에 달하는 돌봄공동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돌봄공동체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이 되지 않도록 제주지역 영세 또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돌봄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밖에도 자녀 양육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운영, 공동육아 필요성에 대한 교육 활성화, MZ세대 특성을 고려한 출산 정책 개발 등도 제안됐다.

강세환 본부장은 "자녀를 키우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것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년에 육아 수기 공모전 등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확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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