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마을의 본래 풍경과 정체성을 보존하고, 변화하는 도시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월1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내 예술공간 이아(옛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제주 공공성지도 2023' 전시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공공성지도는 도시에 산재해 있는 공공공간(유휴공간, 하천, 광장, 공원 등)을 발굴하고 지도에 표현해 네트워크화 함으로써 도민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일상의 가치회복을 위한 공간개선 전략 마련 디자인 맵이다.

이번 전시는 단절, 노후, 쇠퇴 등 도시공간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제주 공공건축가들의 시선에서 분석하고 공간질서 재구성을 통한 도시의 공공성 회복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 공공성지도 2023'은 선은수 총괄건축가를 중심으로 22명의 제주 공공건축가들이 참여했다.

지난 1~2차 공공성지도는 제주 원도심과 도시재생구역의 공간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단계였다.

이번 3차 공공성지도는 도시의 확장 속에서 마을의 원풍경과 정체성을 보전하고 도시 변화의 미래를 예상해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전시판넬과 모형 등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제주도는 오는 2월13일부터 24일까지는 서귀포시 1청사로 자리를 옮겨 전시를 이어간다.

박재관 제주도 건축경관과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공간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을 논의하고 제주의 전통과 미래의 새로움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뱡향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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