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코로나19로 3년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 면세점업계가 새해 부활의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여행길이 재개되면서 싸늘한 냉기가 감돌던 면세점에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2015년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제주시로 확장 이전할 당시 초대 점장을 지낸 이성철 점장이 올해 다시 제주를 찾았다.

이 점장은 롯데면세점 제주점 초창기 2000년에 근무한 개점 공신 중 하나다. 이어 2012~2015년 제주공항점장과 제주점장을 맡았고 8년만인 올해 다시 제주를 찾았다.

이 점장은 "2023년은 엔데믹 시대에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재도약을 앞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면세업계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점장은 "중국과 우리의 하늘길이 정상화 돼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온 하이난 면세특구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중국 여행객의 면세품 구매 수요가 예전과 같은 지 모니터링하고 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성철 점장과의 일문일답.

-2015년 점장을 지내고 다시 제주에 돌아왔다. 소감은?

▶아내의 고향인 제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개점 초창기인 2000년에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뒤 2012년에서 2015년까지 제주공항점장과 제주점장을 역임했다. 올해 세 번째 제주의 인연을 맺게 됐다.

코로나로 촉발된 지난 3년간 제주관광업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매번 제주를 찾을 때 마다 변화의 변곡점에 놓여 있었다. 첫 번째 근무 시기는 일본 관광객 시대를 맞아 제주가 글로벌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때였다. 두 번째에는 크루즈관광을 필두로 관광 시장이 고도 성장을 이룩했던 시기다. 2023년은 엔데믹 시대에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재도약을 앞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서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면세업계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3년간 코로나19로 면세점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그동안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떻게 대응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이후 3년간 글로벌 브랜드의 이탈, 영업시간 단축과 같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임직원 간 협동심을 응집시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최근 태국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단체가 찾으며 주말 영업을 재개해 영업시간을 코로나19 이전처럼 확대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서비스 혁신, 디지털 혁신과 같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내실을 다져왔다. 내수 통관 전용 매장 ‘럭스몰’ 확대 운영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고 차세대 가상공간으로 각광받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

-여러 변수와 조건이 있기는 하나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이 다시 개방됐다. 올해 전망은 어떤가
▶ 코로나 기간 중국은 하이난성을 면세특구로 지정하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면세한도를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면세 관련 규제를 대거 완화해 면세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국내 면세업계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하늘길이 정상화 되더라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온 하이난 면세특구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를 허용한 국가 중 롯데면세점의 해외점이 입점한 국가가 있다. 이곳을 통해 중국 여행객의 면세품 구매에 대한 수요가 예전과 같은 지 모니터링하고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의 지역상생사업을 소개해달라. 
▶롯데면세점은 LDF임팩트라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지역 상생 사회공헌을 전개하고 있다.

신광초등학교와는 2016년부터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매년 5000만원의 학교 발전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2018년부터 연동 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1억원의 장학금을 후원해왔다.

이와함께 롯데면세점 매장 내 장소를 무상제공해 운영하는 청년 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중장년층의 여가 발전을 위한 연동 지역 문화의 집 프로그램 및 독거노인 연탄 후원 등이 있다.

 

 

 

 


-제주 지역 기업 제품의 마케팅 방안이 있다면
▶LDF 스타럽스 4기 프로젝트에서 14대 1의 경쟁률의 뚫고 선정된 5개 기업의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다. LDF 스타럽스 프로젝트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호텔에서 폐기된 침구류로 반려동물 용품을 제작하는 ‘레미디’ △제주 로컬 브랜드를 발굴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일로와’ △감귤을 원료로 핸드워시와 샤벳 젤리를 생산하는 ‘제주클린산업’ △ 돼지 뒷다리살로 닭가슴살 대체 다이어트 식품을 개발한 ‘돌바람목장’ △제주산 당근으로 캐러멜을 생산하는 ‘카카오패밀리’ 등이다. 모두 제주 자원을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환경까지 고민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랜 시간 동안 도민사회에서는 관광시장의 체질 개선을 요구해왔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해외점과 해외사무소를 연계해 다국적 해외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여 제주관광 발전에 기여하겠다. 항상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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