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이어 5·18광주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통해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27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문 전 대통령이 오는 4월 3일 제주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이 결정됐다는 지적에 대해 "저한데 5·18 행사장에는 안 가시더라도 (광주에) 가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문 전 대통령이) 5·18 관련 의사 표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이때 문 전 대통령이 '당장은 이재명 대표외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 민주당은 단합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고 전해 여러 해석을 낳은 바 있다.

퇴임 직후 '잊히고 싶다'고 말했던 문 전 대통령이 최근 정치적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과 행보에 나선 까닭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제가 그날 문 전 대통령에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만 구속기소하지 않고 문재인 외교안보라인을 송두리째 기소했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한 겁니까? 이런 문제는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셔야 됩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그러니까 4·3 이런 데 행사가 아니더라도 가시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활동을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정치현안에 직접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지만 박 전 원장 발언을 감안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선 간접 방식으로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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