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등을 포함한 '신제주권' 여학생들의 원거리 통학과 제주시 동(洞) 지역(평준화 지역) 일반고의 과대·과밀학교 문제 해소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제주교육청은 이번 주 중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예산은 9000만원이며, 오는 11월 완료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동 지역 일반고 8개교의 총 학급수 284학급 모두 학급당 학생수가 28명 이상으로 과밀학급(교육부 기준)에 해당한다.

또 평준화 일반고 탈락자도 매년 20~30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신제주권에 있는 일반고는 2개교 뿐이다.이 가운데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학교는 1개교지만, 이 학교의 신입생 여학생 정원은 해당 지역의 중3 여학생 700여명에 크게 못 미치는 200명 내외다.

이 때문에 신제주권에 거주하면서 평준화 일반고로 진학하는 여학생들은 버스로 1시간 안팎 거리에 있는 구제주의 '여고' 등에 진학해야 한다.

제주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용역에서 신제주권 일반고 신설을 포함해 기존 학교 이전 및 전환(특성화고→일반계고) 등을 놓고 최적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제주권에 거주하는 여학생 중 일부가 구제주권 학교로 배정되는 사례에 대한 해소방안도 검토한다.

신제주권 중학교 4개교 중 1개교가 '남중'이어서, 제주교육청은 나머지 3개교에 여학생을 남학생보다 100~200명 더 배정하고 있지만, 일부 여학생은 불가피하게 구제주권 학교로 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수립한 중기제주교육재정계획(2023~2027)에 '제주시 평준화 지역 일반고 신설'을 반영했다.

제주교육청은 교실, 강당, 급식소 등을 위한 건축 연면적 규모는 1만3383㎡로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연도별 투자계획을 보면 2024년 18억5800만원, 2025년 136억300만원, 2026년 133억6400만원, 2027년 116억5500만원 등 404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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