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제주4·3 희생차 추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2023.4.3/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강수련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29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되는 추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지난해에도 윤석열 대통령 대신 정부 대표로 추념식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당시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이 추념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일정만 되면 상당히 가고 싶어 하셨다"며 "여러 가지 일 때문에 가기 어려워 총리를 보내는 대신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해달라고 해서 추념사를 대독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도 한 총리의 추념식 참석으로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통령과 총리는 행사에 함께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대통령과 부통령이 회의나 특별한 의전상 이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같은 행사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 소식에 유감을 표하며 참석을 촉구하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추념식에 참여하는 것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제주의 상처를 치유하는 역사적 선언이고 업적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추념식 불참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칠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4.3 추념식에는 왜 불참하나. 윤 대통령에게 4.3은 어떤 의미냐"며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더 이상 도민의 아픈 상처에 소금 뿌리지 말고 4.3 희생자의 넋을 보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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